사회 초년생을 위한 거주 형태별 장단점 정리 - 월세, 고시원, 하숙집, 전세 거주 경험을 바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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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상식

사회 초년생을 위한 거주 형태별 장단점 정리 - 월세, 고시원, 하숙집, 전세 거주 경험을 바탕으로

by 집순이 리나 2024.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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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본래 서울 사람이 아닌데, 서울에 올라와서 10년이 넘게 자취를 하고 있다. 처음에는 월세방으로 시작해서, 고시원, 하숙집, 월세방, 전세방으로 이사를 다녔다. 

 

부동산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은 부족하지만, 실제로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조언을 해 줄 수 있다. 

 

그래서 오늘은 부동산에 관한 첫번째 글로, 각각의 거주 형태에 대한 장단점을 경험을 바탕으로 써 보도록 하겠다. 

내가 경험한 거주 형태

- 월세

- 고시원

- 하숙집

- 전세

 

월세의 장단점 

서울 월세의 경우에는 보증금이 최소 500 이상 있어야 적당한 집을 구할 수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보증금이 올라갈수록 월세는 낮아지기 때문에 보증금은 500~2000만원 정도로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사회 초년생의 경우에는 혼자 힘으로는 높은 보증금을 마련하기 힘들기 때문에 거의 무보증금에 가까운 100에서 300 정도의 보증금을 설정하기도 한다. 

 

보증금이 100만원 정도로 낮은 경우는 신림동을 비롯한 관악구나 구로디지털단지 쪽이 있다. 지하철역과 멀거나, 언덕에 있어서 마을 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 외에도, 심각하게 침대만 놓을 정도로 사이즈가 작은 경우나 단기 임대로 나와서 월세를 100/100 정도로 높게 받는 오피스텔의 경우도 있다.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싶은 사람들이나 단기로 쾌적하게 거주하고 싶은 사람이나, 사무실로 이용할 사람들이 이를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 

 

장점 

1.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어, 자본금을 가지고 다른 투자를 할 수 있다. 

2. 비교적 큰 돈이 묶여있지 않아 전세 사기와 같은 위험성에서 벗어날 수 있다. 

3. 전세처럼 큰 돈이 묶여있지 않아 새로운 보증금을 확보하고 이사를 가기 자유롭다. 보통 전세의 경우 다른 세입자가 확정이 되었을 경우 전세금을 돌려주기 때문이다. 

4. 고장이나 자잘한 문제들은 집주인이 경비로 해결해 준다. 

5. 전세에 비해 매물들이 많이 있다. 

 

단점

1. 전세 대출 이자 금리가 많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전세 대출 이자에 비해 보통 월세가 더 높다. 

 

고시원의 장단점

고시원은 일반 남녀 같이 있는 시설이 안 좋은 고시원과 여성 전용 고시텔이라고 불리는 조금 비싸고 시설이 좋은 고시원의 두 가지에서 머물렀다. 

 

일반 고시원의 장점

1. 보증금이 없는 사람들이나 단기로 거주하는 사람,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가격이 상당히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2. 식기류를 무료로 대여해주고, 계란, 라면, 밥을 무료로 제공하는 경우도 찾아보면 있다. 세제 또한 보통 제공된다.

3. 대부분 TV가 있기 때문에, TV를 무료로 볼 수 있다. 

 

일반 고시원의 단점 

1. 요즈음에는 따로 구분을 하거나, 여성 전용 고시원들도 많이 있지만, 저렴한 옛날 고시원의 경우에는 남녀가 같이 생활하기 때문에 보안이 취약하다. 사실, 범죄자, 백수, 술주정뱅이들이 다 모여있을 수도 있다. 

보안이 걱정이 되면 대학교 주변 고시원을 선택하면 학생들이 대부분인 경우가 많다. 

 

2. 보통 TV가 있는 경우도 많아서 TV소음과 전화 소음, 생활 소음도 방음이 하나도 되지 않기 때문에 적나라하게 들을 수 있다. 정신병이 걸릴 정도이다. 

 

3. 공용 욕실, 화장실, 주방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마주칠 수밖에 없다. 사람들과 부딪히기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최악이다. 

 

고시텔의 장점

1. 일반 고시원과 같이 보증금이 없는 사람들이 활용하기 좋다.  

 

2. 방이 조금 넓은 편이고, 화장실이 방 안에 있으며, 창문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일반 고시원에 비해서는 훨씬 시설이 좋은 편이다. 

 

3. 비교적 고시텔은 옛날 고시원들보다 최근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시설이 좋고, 남녀 층수를 구별해 놓거나 여성 전용 고시텔들도 많다. 일반 고시원에 비해 보안이 좋다. 

 

고시텔의 단점

1. 일반 고시원에 비해 가격이 높은 편이다. 월세 정도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45~60만원 정도로 가격이 높다. 

 

2. 일반 고시원에 비해 방이 넓고, 조금은 쾌적한 편이지만, 그래도 고시원 수준을 벗어나지 않는다. 역시나 많은 짐을 두고, 편하게 살기에는 너무나 좁다. 

 

하숙집의 장단점

하숙집의 경우에는 이미 많이 사라진 상태이다. 나 같은 경우는 10년쯤 전에 대학교 앞에서 하숙을 해봤는데, 잠만 자는 방과 밥을 해주는 경우로 나뉘었다. 보증금은 보통 없는 경우가 많고, 밥을 주는데도 월세집 수준의 월세를 받았다.  

 

잠만 자는 방은 보통 밥을 잘 먹지 않고, 저렴하게 방을 이용하고 싶어하는 남학생들이 많이 이용하였다. 

밥을 해주는 경우는 하숙집 아줌마의 성향에 따라 다른데, 나 같은 경우에는 밥과 반찬을 주방에 해 놓고, 각자 편한 시간에 밥과 반찬을 공용 주방에서 먹으면 되는 시스템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매일 다른 밥과 반찬을 해 주고, 가격은 월세방과 비슷한 수준이었기 때문에, 너무 감사하고 좋은 시스템이었는데, 그 때는 대학생이기 때문에 밥도 잘 챙겨먹지 않았다. 

수지타산이 맞지 않고, 삼시세끼 밥을 해 주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많이 사라지는 것 같다. 

 

장점 

1. 방도 고시원보다 상당히 넓은 편이고, 일반 가정집과 똑같은 곳에서 방 하나씩 쓰는 것이기 때문에 거실, 주방도 있고 쾌적한 편이다. 

2. 밥을 주는 경우에도 월세집 수준의 월세이기 때문에, 밥을 무료로 잘 챙겨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 성향에 따라 다른 방의 사람들과 친해질 수도 있다. 

 

단점 

1. 이제는 이미 거의 사라졌다. 

2. 월세집에 비해서는 화장실과 주방이 공용이기 때문에 성향에 따라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아침 시간에는 씻는 순서를 정해놓지 않았기 때문에 화장실이 몰린다. 

3. 하숙집 음식이 입에 안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무료 식사를 제공한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전세집의 장단점

서울 전세의 경우, 보통 집값의 80% 이하로 전세가 나오게 된다. 

돈이 많은 사람들이나 전세집을 부모님이 해 주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전세 자금 대출을 이용한다. 

전세 자금 대출은 전세 자금 대출이 가능한 집인지 집주인과 상의해야 하고, 소득, 자산, 기타 조건에 따라 대출 한도가 결정되기 때문에 계약을 하는 과정과 대출 과정이 함께 들어가서 복잡하다. 

모아 놓은 자본금과 전세 대출 한도로 나온 금액이 부족할 경우 신용 대출을 추가로 이용해서 전세집을 마련하기도 한다. 

 

장점

1. 월세집의 월세보다는 보통 저렴하게 전세 대출 이자를 내게 된다. 매달 내는 월세가 아까운 경우에는 이를 이용할 수 있다. 

2. 장애인, 신혼 부부, 중소 기업 청년 전세 대출 등 조건이 맞는다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있다. 

 

단점

1. 각종 전세 사기들이 다양한 유형으로 매일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다. 전세 사기 수법은 더욱 더 교묘해지기 때문에, 준비를 철저히하거나, 똑똑한 사람들도 당할 수 있고, 이들에 대한 피해 구제는 미흡한 편이다. 

 

2. 모아 놓은 모든 돈이 묶이고, 거기에 대출 또한 추가되는 것이기 때문에, 대출 금리가 변동되어 오른다면, 매달 나가는 돈이 상당히 오를 수 있다. 월세에 가까워 지는 경우 현금 유동성도 포기해야 할뿐더러 높은 이자까지 내야 한다. 

 

3. 월세집에 살 때에는 집주인이 해결해줬던 고장 같은 자잘한 문제점을 자신이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4. 자신의 조건에 딱 맞는 매물수가 적기 때문에, 처음에 집을 구할 때 발품을 많이 팔거나, 긴 기간을 두고 구해야 한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5. 전세 계약 과정이 복잡하고, 서류 준비와 전세 대출 과정 또한 복잡하기 때문에 적지않은 기간 피로함을 느낄 수 있다. 

 

결론

내가 서울에 처음 올라왔을 때, 누군가가 이런 조언을 미리 해주었다면 좋았을텐데, 이미 다 겪고나서 알게된 것이 아쉽다. 

 

보증금이 하나도 없는 사회 초년생의 경우에는 고시원과 하숙을 이용할 수 있는데, 고시원은 인간이 살면서 가장 고생하는 경험을 하게 해주는 곳이기 때문에 아주 비추천한다. 

고시원 자체의 가격도 높아졌고, 고시텔도 시설은 좋지만, 여전이 사이즈가 작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살면 정신이 피폐해진다. 

가장 좋은 방법은 하숙을 택하는 방법인데, 하숙의 경우에는 보통 부동산에서는 구할 수 없고, 지역 커뮤니티나, 대학 커뮤니티, 동네 전봇대에 붙어있는 전단지를 통해서만 구할 수 있으나, 이미 많이 사라졌다. 

 

그렇기 때문에 보증금을 100에서 300정도라도 빠르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 장학 재단의 생활비 대출이나, 비상금 대출등을 이용하여 소액 보증금을 만든 후 교통이 안 좋더라도 보증금이 저렴한 방 중 최대한 넓은 방을 계약하는 것이 좋다. 

 

그 다음 경제적 여건이 된다면, 전세 사기의 위험성 없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여, 자신이 다른 곳에 따로 투자를 하고, 월세를 계속 이용하는 방법과 이를 포기하고 전세에 사는 방법이 있다. 

 

이는 자신이 자본금을 어떻게 융통하는지, 위험성을 감수할 것인지의 성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다만, 전세의 경우에는 계속해서 문제가 되는 전세 사기에 대한 방지책을 마련하여, 철저히 준비를 해야 한다. 이에 대한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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