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 대행 일기 #4 쿠팡 5만원 이하 자동반품 악성 고객

구매대행을 하면서 약 3000개의 상품을 등록하였는데, 객단가는 2만원부터 80만원까지 다양하다.
다양한 카테고리를 등록하기 때문에 생활잡화나 의류쪽은 가격이 2~5만원 되는것도 많이 있었다.
지금은 5~10만원 이상으로 가격을 맞추려고 하는데 초반에 올린 상품들은 이런 상품들이 많았다.

어느날 쿠팡 알람을 보니 알람도 오지 않았던 쿠팡 반품완료 알람이 올라와있었다.

반품을 회수한적도 없고, 셀로에 반품 알람이 오지도 않았는데 반품 완료가 된 것이다.
상품은 의류 상품이고, 가격은 48000원
배송전에도 결제한 다음날부터 문자가 와서 언제오냐고 말썽을 부린 고객이다.

쿠팡에는 상품과 사진이 다름 판매자사유로 반품완료 되어있었고, 그 흔한 사진 한 장 올라와있지 않았다. 배송 언제오냐고 문자하던 사람은 어디갔는지 고객 문의나 연락은 한 통도 없었다.

그런데 쿠팡이 5만원 이하라고 바로 수거도 없이 반품 완료를 해버린 것이다. 예전에는 10만원 이하였는데 그나마 줄어든 것이라고 한다.

최소 사람이라면 사진과 실물이 다르다고 문의를 하거나 사진을 올리거나 수거를 해가라고 할텐데 쿠팡 정책으로 인해 상품도 수거하기 어려워졌다.

구매대행 카페글을 살펴보니 쿠팡의 보상 정책을 이용해서 물품가는 보상받을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상품을 보내기전 상품과 송장이 같이나온 사진이 있어야하고, 기타 서류가 필요하단다.
서류는 문제 없지만 상품과 송장이 나란히 서있는 사진은 배대지에서 제공하지 않고, 대부분 그럴것이다.

물품가와 배송비를 합쳐 20000원이 채 안되었지만, 괘씸해져서 고객한테 전화해서 따질까 했다.
환불도 내가 해주고 반송비도 내가 지불할텐데..

그러다 그냥 되지도 않을 쿠팡 보상과 물품가 배송비를 포기하는게 비용적으로 더 낫다고 판단했다.
특이한 의류라 당근에서 재판매하기도 쉽지않고, 반송비와 시간, 노력만 더 들거라고 생각했다.

2000원만 더 비싸게 올릴걸이라는 생각도 했다.

결론적으로, 쿠팡은 다른 오픈마켓과 다르게 이런 경우가 있으니, 무조건 5만원 이상의 상품만 업로드하기로 마음먹었다.
카페의 다른 셀러들도 악의적으로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로 인해 한 번이 아니라 몇십번을 손해를 보기도 했다고 한다.

이걸 진작에 알았어야 하는데... 그래도 싼 가격에 많이 배웠다.